계절이 바뀌거나 모니터 화면을 오래 쳐다보고 나면 눈 안쪽에 모래알이 굴러가는 듯한 뻑뻑함과 충혈이 자주 나타납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불편함이다 보니 서랍 속에 굴러다니던 점안액이나 약국에서 손쉽게 집어 든 일반 점안제를 무심코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눈물이 마르는 원인은 단순히 수분 부족 하나만이 아니며, 눈물막을 구성하는 지질층이나 점액층의 불균형, 결막 염증 등 개인마다 기저 원인이 판이합니다. 본인의 눈 상태에 맞지 않는 제제를 무턱대고 장기간 남용할 경우 오히려 각막 상피에 자극을 주거나 건조 증상이 심화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분 보충부터 염증 완화까지 단계별 성분 구분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제제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인공눈물입니다. 주변 수분을 끌어당겨 각막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고 손상된 미세 상처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시중에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 성분 역시 눈물층의 점도를 높여 일시적인 건조감을 달래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해 눈가가 끈적거리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뻑뻑한 마이봄샘 기능 저하 환자라면 지질 성분을 보충해 주는 오일 함유 제제가 더 적합합니다. 만약 단순 건조를 넘어 가려움과 통증, 시야 흐림이 동반된다면 결막 표면의 만성 염증을 조절하는 사이클로스포린이나 디쿠아포솔 같은 전문의약품 성분의 안구건조증 안약 처방을 고려해 근본적인 눈물 분비 체계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2차 감염과 부작용을 예방하는 안전한 점안 습관
점안액을 사용할 때는 넣는 요령과 보관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눈 건강을 해치지 않습니다. 먼저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힌 후 검지 손가락으로 아래 눈꺼풀을 살짝 당겨 붉은 점막 부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쪽에 떨어뜨려 줍니다. 이때 용기 입구가 속눈썹이나 각막 표면에 직접 닿으면 용기 안으로 세균이 침투해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1~2cm가량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약을 넣은 직후에는 눈을 세게 깜빡이지 말고 지그시 감은 뒤, 눈물샘과 비강이 연결되는 눈 앞머리 부위를 1~2분 정도 가볍게 눌러주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핵심 요령입니다.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안구건조증 안약 제품은 개봉 직후 첫 한두 방울을 미세 플라스틱 제거 차원에서 버린 뒤 즉시 사용하고, 뚜껑을 닫아두었더라도 하루가 지나면 미련 없이 폐기해야 합니다.
렌즈 착용 시 주의사항과 복합 제제 사용 주기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방부제가 들어간 다회용 제품을 점안하면 벤잘코늄염화물 같은 보존제 성분이 렌즈 재질에 흡착되어 각막에 궤양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렌즈 착용 중에는 무보존제 일회용 제제만을 선별해 사용하거나, 가급적 렌즈를 제거한 뒤 점안하고 최소 15분 이상 간격을 두고 다시 착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점안제를 병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약액이 서로 희석되거나 씻겨 나가지 않도록 최소 5분에서 10분 정도의 텀을 두고 차례대로 넣어야 각 약제의 유효 성분이 각막에 온전히 스며듭니다.
건조증은 단순히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약을 넣는다고 해서 단기간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실내 습도를 40~60% 선으로 유지하고 모니터 작업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본인의 눈물막 파열 양상에 맞는 올바른 안구건조증 안약 선택을 병행해야 맑고 편안한 시야를 오래도록 지켜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