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눈이 조금 나쁘다”를 넘어, 안경렌즈가 유독 두껍거나 시력 교정 수술을 고민할 때 자주 듣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고도근시’인데요. 오늘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정확한 의학적 기준과 특징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디옵터로 알아보는 고도근시 기준과 자가 진단
우리가 흔히 안과나 안경원에서 시력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단위는 ‘디옵터(Diopter, D)’입니다. 시력표에서 보는 0.1, 0.5 같은 수치와는 다른 개념인데요. 일반적으로 마이너스(-) 부호가 붙는 디옵터는 먼 곳을 보기 위해 필요한 오목렌즈의 굴절력을 의미합니다.

의학계에서 정의하는 일반적인 고도근시 기준은 -6.0디옵터(D)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만약 상태가 더 심각해져서 -9.0디옵터나 -10.0디옵터를 넘어간다면 이는 ‘초고도근시’로 분류됩니다. 쉽게 자가 진단을 해보자면, 안경이나 렌즈를 벗었을 때 눈앞 15cm 이내의 물체만 겨우 알아볼 수 있고 그보다 먼 거리의 사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릿하다면 고도근시 기준에 해당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고도근시가 발생하는 원인과 안구 구조의 변화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단순히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일반적인 시력 저하와 달리, 이는 안구의 물리적인 형태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안구의 앞뒤 길이인 ‘안축장’이 정상인보다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안구는 둥근 공 모양에 가깝지만, 안축장이 길어지면 앞뒤로 짱구처럼 길쭉한 타원형 모양을 띠게 됩니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초점이 망막의 정확한 위치에 맺히지 못하고, 망막보다 훨씬 앞에 맺히게 되면서 먼 곳이 극도로 흐려 보이는 것이죠.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성장기에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지속하는 환경적 요인 역시 안축장을 길어지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단순 시력 저하를 넘어선 망막 질환의 위험성
우리가 이 기준을 명확히 알고 대처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단순히 안경이 두꺼워지는 불편함 때문이 아닙니다.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면서 눈 내부의 신경 조직인 망막과 혈관들이 마치 고무줄처럼 팽팽하게 늘어나 얇아지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얇아지면 그만큼 취약해져 다양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망막에 구멍이 뚫리는 망막열공, 망막이 벽지처럼 뜯어지는 망막박리, 그리고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의 발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높아집니다.
따라서 해당 기준에 포함되는 분들은 시력 교정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최소 한 번은 안저 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안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