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은 각막 상피를 얇게 벗겨낸 후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아 외부 충격에 강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환자들이 흔하게 겪는 불편함 중 하나가 바로 라섹 빛 번짐 현상인데요. 오늘은 어두운 곳에서 가로등이나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볼 때 빛이 퍼져 보이거나 테두리가 형성되는 이 현상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섹 빛 번짐 원인은?
라섹 빛 번짐은 단순히 수술이 잘못되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안구의 구조적 변화와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광학적 현상입니다.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동공이 커지는데요. 이때 레이저로 교정한 부위보다 동공이 더 크게 벌어지면, 교정되지 않은 주변부 영역을 통해 들어온 빛이 망막에 함께 맺히면서 빛이 번져 보이게 됩니다.

또한, 시력이 나쁠수록 각막을 더 많이, 더 깊게 깎는 것이 좋은데요. 이 과정에서 각막의 곡률 변화가 급격해지면 빛의 굴절이 불규칙해지면서 구면수차가 증가하게 되고, 이것이 빛 번짐의 원인이 됩니다. 각막 상피의 회복 과정 또한 빛번짐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재생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상피가 다시 자라나면서 표면이 완전히 매끄러워지기 전까지는 빛이 난반사되어 시야가 흐리거나 번져 보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일시적으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각막 표면이 거칠어지는데, 고르지 못한 눈물층은 빛을 산란시켜 번짐 현상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이렇게 나타나는 빛번짐의 양상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헤일로 현상과 글레어 현상입니다. 헤일로 현상은 불빛 주위에 달무리처럼 뿌연 원형의 테두리가 생기는 증상으로 주로 야간 동공 크기가 큰 분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글레어 현상은 불빛이 부채꼴 모양으로 길게 뻗치거나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보기 힘든 증상으로 각막의 미세한 부정난시나 건조증과 관련이 깊습니다.
빛 번짐 회복 기간과 적응 과정은?
라섹 후 빛 번짐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화됩니다. 수술 직후에서 1개월까지는 각막 상피가 재생되고 부기가 빠지는 시기로, 빛 번짐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 시기에는 야간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는 각막 표면이 안정화되고 뇌가 변화된 시각 정보에 적응하면서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이 시기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됩니다.

수술 후 6개월 이후에는 미세한 번짐은 남을 수 있으나 일상적인 불편함은 거의 사라집니다. 만약 6개월 이후에도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번짐이 있다면 정밀 재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빛번짐을 줄이는 관리 방법은?
수술 전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야간 동공이 유독 큰 환자라면 레이저 조사 범위를 넓히거나, 안내렌즈삽입술 등 각막을 깎지 않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한데요.
수술 후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여 각막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는 것이 빛 번짐 완화의 핵심인데, 이는 건조증이 심하면 번짐도 비례해서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증상이 적응될 때까지 야간 운전 시 노란색 계열의 대비 감도를 높여주는 기능성 안경을 착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